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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YWCA,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신청받아요...
천안YWCA가 ‘찾아가는폭력예방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기업종사자, 일반주민, 학부모, 이주민, 사회복지시설종사자, 학교 밖 청소년 등 10명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9월30일까지 접수받...
2024-05-14
천안서북소방서, ‘봄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
천안시 혜택… 임신 준비중이라면 보건소에 문...
천안 청수지하차도 공사로 통행제한 ...
천안멜론 첫 수확… 수신 이필영씨...
천안시 ‘가족통합한마당’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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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사라질뻔한’ 천안 방아다리공원의 달빛건강운동...
“쌍용2동 방아다리공원에서 하던 달빛건강운동, 대하식자재마트 지하2층으로 옮겼어요.”천안의 ‘우리동네 달빛건강운동’은 무척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원으로 인한 아쉬움이 발...
2024-05-14
백일해 유행 비상… 천안시, 예방수칙 당부...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 ‘하절기 비상방역체계...
야외활동에 ‘쯔쯔가무시증’ 조심...
천안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지역’에 선...
천안 달빛건강운동 “4월15일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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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부성2동, ‘다양한 사업 전개’
천안시 부성2동(동장 이계자)은 7일 지역 주민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내 혈압 숫자 알아가기’ 사업을 실시했다.이번 사업은 거주 취약계층 중 고혈압 고위험군에 혈압계를 무료로 대여해주...
2024-05-10
에프앤비바이오 ‘성환읍에 누룽지 320박스’ ...
기초생활수급자 유산 100만원 ‘목천읍에 기부...
천안 하늘씨앗교회 ‘중앙동에 삼계탕’...
천안 부성2동 “어르신, 열무김치 좀 드셔보세...
어버이날 앞두고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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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듯 안온 듯... 봄이 왔나요?
2024년 봄이 왔다. 월로는 3월이요, 절기로는 지난 2월4일 입춘(立春)을 지나 경칩(3월5일)을 건넜다. 곧 봄농사를 준비한다는 청명(4월4일)이다. 또한 꽃으로도 봄이 왔음을 안다. 겨울과 봄 사이 매화는 활짝 피었...
2024-03-24
죽음 직전의 침묵이라도 위대한 고독이라면...
비단 위에 꽃무늬 놓다
‘치원공니(致遠恐泥)’를 생각하며 생(生)을 ...
천안 한명회 묘역과 묘법연화경 ‘충남도문화재...
2024년, 구상능력을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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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포구에 가면... 칼국수 꼭 맛봐요
천안에서 드라이브 조금 하고, 경치좋은 곳에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칼국수를 찾는다면? 그런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진포구' ! 제일 크게 반한 것은 면발. 쫄깃하면서도 쫀득한 면발이 웬만큼 잘한다는 ...
2024-01-20
자꾸 먹고픈 청수동 ‘서천 굴 칼국수’...
여름철, 신부동에서 '맛난 콩국수 한그릇'...
청수동 우밀칼국수 '맛도 최고, 건강도 최고'...
천안중앙시장에 가면 '시골 손칼국수~'...
정감있는 맛사랑방 '쌍용동 군산아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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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소리꾼이 탄생한다… ‘강산제 심청가’ 완창에 도...
천안에서 오는 4월20일 오후 1시 천안시민회관 소강당에서 판소리 ‘심청가’ 완창이 있다. 4시간 완창은 강산제 중 조상현류다. 정응민-조상현-박평민으로 내려오는 강산제 심청가 완창을 박평민의 제자,...
2024-04-08
김용순 수필가 “문학은 평생 내 친구” ...
시집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사람?...
청운선생, “서예입문, 배워보시겠습니까”...
천안문협 김다원 신임지부장의 ‘당찬 각오’ ...
94세에 그리는 행복 ‘최기월 개인전’...
사설
칼럼
기고
기자생각
상담
민주당의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는 퇴행이자 꼼수이다 ...
민주당이 다시 ‘병립형 권역별 비례제’로 회귀하는 모양새다.작년 말 민주당이 병립형 회귀 뜻을 내비쳤다가 내외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준연동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았...
2024-01-24
<기고> 불나면 ‘잠깐 멈춤’ 후 행동하...
<기고> 화재예방 동참으로 행복한 겨울나...
천안 빵빵데이 ‘이대로 괜찮은가?’...
천안박물관 ‘2025년 5월까지 임시휴관’에 대...
“권리주장을 위한 집회가 누군가의 권리를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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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안에 대하 2000만마리 방류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수산자원 조성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14일과 16일 서해에 어린 대하 2000만마리를 방류한다.이번에 방류하는 대하는 지난달부터 인공부화를 통해 30일 이상 생산·관리한 것으로,...
2024-05-14
아토피 치유는 ‘금산군에서’
‘충청권 최초 국제크루즈선’ 서해 바닷길 열...
충남도, 장애인 자립지원 확대한다...
충남도, 산나물 불법채취 ‘집중단속’...
충남도, ‘아산 등 6개산단 승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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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안서 유니버스 서포터즈’ 발대...
천안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추가...
천안어린이집들 ‘천안 K-컬처박람회’ 홍보 앞장...
천안시립미술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안YWCA,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신청받아요...
천안시 ‘주거복지 증진·안정’ 연구용역 착수...
천안서북소방서, ‘봄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천안시종합사회복지관 ‘이웃살피미’ 주민발굴단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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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환문화회관에서 ‘가정음악회’ 공연...
천안시의회 대토론회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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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개떡을 먹지 않고는 봄을 보낼 수 없지...
[건강]
2022-04-03 23:39:52
김다원 리포터 기자
마른 검불 사이 여기저기에 쑥이 돋았다. 진짜 봄이 온 것이다. 얼른 쪼그리고 앉아 쑥을 한 움큼 뜯는다. 된장국이나 라면에 넣으면 입 안 가득 봄의 향기가 퍼진다. 어린 쑥의 향기를 맛보지 않으면 봄을 제대로 맞이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엄마의 손맛과 사랑이 생각나서다. 농사 준비로 바쁜 시간에도 엄마는 어린 쑥(애엽)을 뜯어서 된장국을 끓였다. 쑥이 조금 더 자라면 두어 소쿠리 뜯어 ‘쑥버무리’도 만들고 ‘쑥개떡’도 쪄주셨다. 크...
민트색 하늘에 하얀매화
[문학]
2022-03-31 00:06:23
김다원 리포터 기자
남부지방 여기저기서 매화가 피었다고 소식이 오더니 중부지방 천안의 청수동 아파트에도 매화가 만발했다. 민트색 하늘에 핀 하얀 매화는 고흐의 그림 ‘꽃이 활짝 핀 아몬드 나무’를 보는 것 같다. 고흐가 매화 핀 나무를 보았다면 아몬드꽃을 그렸듯 매화를 그렸을까? 고흐를 모르는 사람도 그의 그림 ‘꽃병에 꽃은 해바라기’는 익숙할 듯하다. 누구는 그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보이는 밀밭’이나 ‘아를의 포럼 광장에 있는 밤...
새싹이 파릇파릇... 봄을 먹어볼까
[식물]
2022-03-28 20:27:03
김다원 리포터 기자
대지가 어떤 기도와 제물을 하늘에 올렸는지 모르지만 온 땅이 들썩거린다. 축복으로 내린 비를 선물을 받은 후다.촉촉해진 산천에 싹이 돋으면 설렘이 먼저 온다. 게다가 햇살이 내리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강아지도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얼마나 기다리던 초록색인가. 눈은 어느 것이 돋았는지 찾느라 바쁘다.양지바른 언덕엔 양지꽃이, 냇가엔 냉이와 씀바귀가, 호수공원 마른 검불 사이엔 토끼풀이 접은 잎을 펴고 있다.아파트 정원의 둔덕엔 봄까치꽃도 연보라색 물감...
천안 원성천으로 봄맞이 가자
[사회]
2022-03-13 00:34:16
김다원 리포터 기자
봄은 움츠렸던 것들을 활짝 펴게 하나 보다.기지개를 한껏 켜고 냇가로 나갔다. 천안 원성천이 용곡동을 휘도는 구간이다. 아이들도 봄나들이 나왔다. 노랑 빨강 분홍의 아이들 옷이 봄꽃처럼 반갑다.자전거를 즐기는 이들도, 나이 든 어르신도 전동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만든 후 자주 보는 광경이다. 팔을 훠이 훠이 휘두르며 걷는다. 겨울옷을 벗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흥얼흥얼 노래가 나온다.그러나 눈은 냇가에 든 봄을 찾느라 바쁘다. ...
시가 있는 세상... 나희덕의 '이끼'
[책소개]
2022-03-07 23:14:22
김다원 리포터 기자
‘시. 세상에 말 걸다’란 책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시에서 온 감동을 풀어내는 것이 조곤조곤,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안고 말았어요. 윤성희 평론가가 나희덕 시인의 ‘이끼’를 소개하는 방법이네요. 나희덕의 ‘이끼’그 물들그냥 흘러간 게 아니었구나닳아지는 살 대신그가 입혀주고 떠나간푸른 옷 한 벌내 단단한 얼굴 위로내리치며 때로 어루만지며 지나간분노와 사랑의 흔적물 속에서만 자라나는 물 속에서만 아프지 않은푸른 옷 ...
내일은 대통령 선거, 봄을 맞듯 희망을 맞고 싶...
[기고]
2022-03-07 22:24:26
김다원 리포터 기자
<글.. 김다원 시인/수필가> 봄이다. 아파트 정원엔 매화 봉오리가 금방 필 듯 봉긋하고 양지바른 곳에선 노란 양지꽃잎이 햇살에 빛났다. 버드나무는 가지 끝에 녹색 물을 올리고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울 새들도 이리저리 분주하다. 그러나 눈을 돌리면 마음이 복잡하다. 코로나 19가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인데 산불은 여기저기서 거세다. 산이 타고 마을이 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정치권도 막판 선거유세에 열을 올리고 ...
‘천안문학관’ 다시 열다
[문화예술]
2022-03-05 12:24:57
김다원 리포터 기자
코로나19로 잠시 닫혔던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이 봄을 맞아 다시 개관했다. 천안문인협회와 천안문학후원회가 힘을 합해 천안의 옛 도심에 자리한 김석화 산부인과 건물을 개축해서 만든 공간이다. 2층에는 천안문학관이 들어서있고, 3층에는 소중애 동화작가의 ‘소중애문학관’이 있다. 천안문학관은 근현대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기획코너,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한말 운초 김부용의 생애와 문학을 알 수 있는 ‘운초의 방&r...
우미린 매화나무에 꽃이 피려나
[식물]
2022-03-04 21:54:57
김다원 리포터 기자
아파트 정원에 잘린 나뭇가지가 수북하게 쌓였다.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칠엽수(마로니에)다. 불길한 생각이 들어 얼른 산책로에 있는 매화나무로 갔다. 아차! 한발 늦었다. 3월을 며칠 앞둔 날이다. 봉긋하게 꽃망울이 올라 막 필 준비를 한 매화나무 가지가 잘려 흩어졌다. 가지 하나 집어 나무에 맞춰본다. 청수동의 우미린아파트 정원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다. 북풍을 아파트가 막아주니 겨울에도 온종일 해를 맞는다. ‘여기는 내 영역이다.&...
온천치료나 반신욕… 행복의 시간
[건강]
2022-02-18 13:44:00
김다원 리포터 기자
설국이다. 나무에 핀 눈꽃을 보며 따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는 행복, 겨울여행의 백미다. 코로나 19로 호텔이나 대중탕을 못 가면 집에서라도 온천을 즐겨보자.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어 면역력을 높인다. 근육이나 관절을 이완시켜 통증완화에도 좋고 잠을 잘 잘 수 있다. 의사들은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되 반신욕을 하라고 권한다. 반신욕은 배꼽 아래는 따뜻하게 하고 심장 위는 차갑게 하여 몸 전체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 목욕치료인 셈이다....
"온 가족이 다 확진이다"
[건강]
2022-02-10 01:25:23
김다원 리포터 기자
1월28일, 초등 1학년과 유치원 다니는 손녀가 병원에 다녀왔다. 목이 아프고 열이 나서다. 혹시 코로나? 어디서? 왜? 이런 것은 지금 상황에서 생각할 일이 아니다. 1일 2만명대라는 뉴스다. 저녁이 되자 며느리도 몸이 안 좋다며 방을 따로 쓰고 누웠다. 1월29일,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며 며느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다. 갑상샘 수술을 한 며느리는 백신 후유증이 두려워 예방접종을 안했다. 더 걱정이다. 40세 아들은 으슬으슬 감기 걸린 듯 춥단다. 1월30일, 며느...
박상분 수필가 ‘참 좋은 날’ 펴내...
[책소개]
2021-12-15 00:09:54
김다원 리포터 기자
박상분(69) 수필가가 ‘참 좋은 날’을 펴냈다. 2017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란 동시집을 낸 후 4년만에 나온 첫 수필집이다. 자연에 순응하고 인연에 감사하며 살아온 삶이 쉽고 유쾌한 글로 나왔다. 그는 충남 예산의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 비가 오면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산을 걷다 새와 이야기하며 그렇게 자연을 벗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연속에서 지내다 보니 저절로 삶의 순리를 깨달았다. 하느님이 마련하신, 봄 여름 가...
‘단풍보다 더 붉은 마음을 얻고’ ...
[가볼만한곳]
2021-11-21 09:39:46
김다원 리포터 기자
독립기념관의 단풍이 아름답다고 이름이 났다. 1995년 독립기념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독립기념관을 가운데 두고 둘레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1200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들이 아치를 이룰 만큼 자라 환상의 풍경을 만든다. 3.5km로 천천히 걸으면 한 시간 거리다. 아름다운 단풍도 보고 독립기념관도 돌아볼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가 13일과 14일 독립기념관 겨레의집(특설무대)과 단풍나무 숲길에서 열렸다. 벌써 4회째다. 퓨전국악, 익스트림...
‘11월11일은 가래떡데이!’
[사회]
2021-11-11 17:16:38
김다원 리포터 기자
천안시가 11일 ‘가래떡데이’를 앞두고 10일 우리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천안 중앙시장에서 ‘사랑의 삼색가래떡 나눔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떡류가공협회 임원들은 우수한 천안지역 농산물인 쌀, 단호박, 포도, 쑥, 흑미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든 오색가래떡 3000여 명분을 지역주민과 나눴다. 또 시는 부정불량식품 근절 홍보와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음식 덜어먹기, 개인반찬 접시사용 등 ...
'서리에 대한' 추억 한자락
[문학]
2021-11-05 00:52:15
김다원 리포터 기자
머리에 서리 내린 담임선생님이 소녀의 뺨을 때렸다.초등학교 3학년, ‘순딩이’란 말을 자주 듣는 편인데 무슨 일인지 숙제를 못 해가서 처음 뺨을 맞았다.머리가 휙 돌아가며 정신이 아득했다.그 순간 아픈 것보다 농사 일로 바쁜 엄마를 생각했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풀었다. 오늘 잘 견디면 내일은 손바닥 자국이 없어지려나.가방을 마루에 던져놓고 밖에 나가 놀다가 어두워져서 돌아왔다. 공부를 핑계로 등잔불 앞에 앉았다. 엄마는 내 등만 보니 괜찮...
40분간 걸으며 '풍경과 불편을 생각하다'...
[천안]
2021-10-29 11:09:03
김다원 리포터 기자
10월의 막바지다. 가을엔 무조건 걷고 싶다. 가방 하나 메고 운동화만 신으면 어디든 좋다. 걸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생각도 끌고 온다. 오늘은 천안충무병원 맞은편 창문외과를 시작으로 ‘쌍용동이마트’를 지나 한라동백 아파트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남부대로를 따라 청수동까지 35분거리다. ㄱ자의 거리니 단순했다. 창문외과 건물 앞 불이 났던 호텔은 정리가 다 되었나 보다. 호텔 앞 건물은 입점을 기다린다는 안내가 붙었다.그 앞을 지나다 보니 ...
김다원의 시 '실상사에 갔습니다'
[시]
2021-10-26 23:37:04
김다원 리포터 기자
노스님이 마당을 긁고 있었죠새싹과 낙엽이 함께 쇠스랑에 끌려 나왔죠뭘 하시나요?먼지를 치우는 중입니다허리를 잠깐 펴면서 숨을 길게 내쉬었죠어느 곳엔 있어야 하고 어느 곳엔 없어야 하는 것들그런데 끊임없이 생기는 것들그것을 구분하는 것이 숙제인 듯 너른 안마당에 황혼이 내릴 때까지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이 내려다 보죠 지구의 마당을 쓰는 노스님 굽은 등엔 낙엽하나 내렸어요안개인지 어둠인지자꾸만 눈앞이 뿌연해졌습니다...
계수나무에서 달고나 냄새가 나
[식물]
2021-10-19 14:03:52
김다원 리포터 기자
예전 국립수목원 안내소에서 숲으로 들어서는 다리를 막 지날 때였다. 달고나 냄새가 났다. 코를 킁킁거렸다. ‘어디서 과자를 굽나?’ 숲해설사가 내 모습을 보고 얼른 손으로 나무를 가리켰다. “저 나무에서 나는 냄새랍니다.” 계수나무라 했다. 나뭇잎은 노랗게 물들었고 더러는 떨어져 갈색이 되었다. 달걀크기에 모양은 하트다. 잎을 주워 냄새를 맡았다.와! 달곰해! 정말 너였구나! 자꾸 숨을 들이마신다. 불현듯 작은 국자에 설탕과 소다를 넣...
고라니, 네가 왜 내 밭에서 나와?
[동물]
2021-10-18 16:10:03
김다원 리포터 기자
“못된 사람도 참 많다. 먹이를 다 훔치면 동물은 혹독한 겨울 어찌 견디라구.” 봉서산(충남천안)을 오르다 만난 친구가 흥분해서 말을 쏟아냈다. 산에서 배낭 가득 도토리를 담아오는 사람에게 동물의 먹이를 가져가면 되느냐고 말했더니 산에 있는 것 좀 줍기로 뭐가 문제냐며 때릴 듯이 주먹을 쥐더란다. 상황을 들어보니 그는 도토리를 한두 번 줍는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청수동(천안) 법원 뒷산에서도 가을 열매줍는 광경을 흔하게 본다. 10월 초였다. ...
김순자 수필집 ‘사유의 뜰’ 펴내 ...
[책소개]
2021-10-08 09:09:45
김다원 리포터 기자
김순자(79·천안 두정동)씨가 수필집을 냈다.서른 중반의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뜬 후 아이들 기르면서 생기는 이야기와 직장생활에서 생기는 답답한 일들을 남편에게 말하듯 썼다. 일기처럼 5∼6년을 매일 썼다. 꾹꾹 눌러 정성껏 쓰면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그대로 전해질 것 같아서다.그것이 글쓰기의 씨앗이 되었고 살아갈 이유와 버틸 힘이 되었다. 한국통신공사에서 일하다 정년퇴직 후 본격적으로 수필쓰기에 집중했다. 남들은 몇 년 글쓰기에서 자신을 얻...
유안진 시인의 '가을'
[시]
2021-10-07 15:18:12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는구나꽃내음보다는 마른풀이 향기롭고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넉이 그려 보고 싶어라어둠이 땅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비로소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은 때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 유안진님의 <가을>이란 시입니다. 운동하느라 가을 길을 걷다가 흔들리는 잡초들을 보고 그들도 온몸으로 시를 쓴다고 시인은 생각합니다. &lsquo...
하얀 그 꽃, 나무딸기가 되었네
[식물]
2021-09-23 16:16:09
김다원 리포터 기자
그립던 소녀 만나면 꽂아줄까 산딸나무꽃, 그 붉은 열매하나 따 먹으며 고향으로 가네 아파트에서 배드민턴을 치는데 공이 멀리 나갔다. 풀숲을 살피다보니 빨간 열매가 있다.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숯검뎅이가 풀숲에 숨어들어 잠들었다가 햇살을 받은 것 같다. 나보다 빨간 열매가 더 좋았는지 노란 공이 빨간 열매 사이에 있다. 얼굴을 드니 나무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혹시? 얼른 사진을 찍어 검색해보니 말로만 듣던 산딸나무다. 익으면 먹...
신군자 첫 시집,『허공을 허물다』출판...
[책소개]
2021-09-05 00:25:25
김다원 리포터 기자
신군자(76·천안 청수동) 시인이 첫 시집『허공을 허물다』를 냈다.시인이 될 조짐은 초등학교 때 보였다. 위문편지를 쓰면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 이름으로 편지를 더 쓰라고 했다. 중학교 때 신동엽 시인이 국어선생님이었다. 글을 써서 선생님 서랍에 넣어놓으면 첨삭해 주셨다. 고등학교때 문예반장을 했고 김동리·박목월 시인이 심사한 전국고교자작시낭송대회에서 장원도 했다. 신 작가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 직장 때문에 인천에서 살았다. ...
김다원 수필가의 '통증'
[문학]
2021-08-28 08:50:40
김다원 리포터 기자
“뭐해?” 늘 하던 안부 전화였다.“언니, 나 집 나왔어!”“으응?”그녀는 전화선에 구구절절 분노를 토했다. 다시는 집에 안 들어가려고 장독을 깨부수고 나왔단다. “그래, 잘했어! 다 잊고 좀 쉬어.” 장독을 깬 그녀에게 잘했다고 역성을 들었다. 그녀가 기껏 간 곳은 장가 안 간 아들 원룸이었다. 그녀의 아들에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라고 당부했다. 싸움 이야기를 들을 땐 양쪽 모두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이가 얼른 그...
법원뒷산… 산이 이렇게 편안해?
[산]
2021-07-23 18:47:02
김다원 리포터 기자
“우리에게 딱이죠. 높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고,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솔숲이죠.” 숲으로 걸음을 옮기는 청수동 주민의 눈동자가 빛났다.법원을 앞에 두고 왼편으로 시작되는 산은 이름이 딱히 있는가 싶을 정도의 야산이다. 분명 이름이 있을 테지만 주민들은 법원 뒷산이라 부른다. 청수동에 행정도시가 형성되면서 법원·검찰청이 산 남쪽에 들어서면서다. 숲에 들어서면 생각이 달라진다. 돌아가는 길, 질러가는 길도 있고, 사방에서 쉽게 들어올 ...
‘2021천안아트페어’ 출발
[사진미술]
2021-07-08 10:54:31
김다원 리포터 기자
‘천안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가 주관한 ‘천안아트페어’가 지난 6일 천안삼거리갤러리에서 문을 열었다.천안아트페어는 올해가 처음이다. 천안문화재단 이성규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1 천안아트페어’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닌, 판매를 위한 전시로도 취지를 담고 있다. 천안미술협회 성정숙 회장은 “아...
‘청포도가 익어가는’ 천안도심
[기타]
2021-07-03 10:57:35
김다원 리포터 기자
“와! 도심 한복판에 포도가 이렇게 많이?더구나 한 나무에서 포도송이가 1100송이가 달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대로변에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다. SRC 천안재활병원 앞 ‘천석 카센타’다. 무려 1100송이다.지나는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포도송이를 보느라 정신없다. 봉지 씌우기 전 포도가 궁금했다. 청포도다. 익지 않아서 청색인가 했는데 원래 청포도다.마침 주인장(김진환·65)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다가가 포도이야기로 말을 걸었...
김다원 시인의 '모항의 바다'
[시]
2021-06-29 01:12:43
김다원 리포터 기자
녹음이 하얀 구름 아래 젖던 날 천리포 수목원에 갔습니다.노랑 창포가 연못 속의 구름에 안겨 있었습니다.말발도리 꽃이 면사포처럼 덮은 길을 따라 걷다가 파도소리, 나무와 바람이 노는 소리가 꿈처럼 내리는 의자에 바위같이 무거운 몸을 내려놓자 절로 눈이 감겼습니다.보드라운 햇살 아래 그대로 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나도 쉬고 남도 쉴 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모항에 가선 밥을 먹었습니다.고향의 우물같이 소박한 항구였습니다. 파도 소리에 끌려 소라를 샀습니...
'기억전달자(The Giver)'를 읽고
[책소개]
2021-06-24 21:33:28
김다원 리포터 기자
쌀이 몇 알 튕겨 나갔다. 얼른 줍다가 생각했다. ‘두어 숟가락 뜨다가 만 뜨거운 밥도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로 나가는데 이 무슨 짓인가?밥알 하나라도 남기면 불호령이 떨어지며 “쌀 한 톨이 네 입으로 들어가는데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땀을 흘려야 하는지 아느냐?”고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떠오른다.낫으로 벼를 베고 탈곡기를 발로 밟아 이삭을 털어 방앗간까지 지게에 지고 가서 껍질을 벗긴 후에야 쌀이 되어 집으로 왔던 시절을 지냈다.어느 것...
‘렘브란트의 유령’을 읽고
[책소개]
2021-06-20 18:21:56
김다원 리포터 기자
“오랜만에 맛보는 즐거움이었다.무엇보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모티브로 끌고 가는 설정이 상당히 비주얼하고 영화적이다. 유럽과 동남아를 오가며 벌어지는 거대한 스케일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작가의 세밀한 지식엔 감탄이 아깝지 않았다. 아기자기하고 쿨한 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런 장쾌한 소설이 나왔다는 것이 반갑다.” -작가 조진국처음엔 ‘렘브란트’란...
김다원 수필가의 '개구리 소요(騷擾)'...
[문학]
2021-06-18 01:01:42
김다원 리포터 기자
개구리 소리가 온 골짜기를 두드리고 밤하늘로 오릅니다. 성질 급한 초승달이 물이 가득 찬 논으로 미리 와 있습니다. 바람과 한바탕 춤을 추다가 논 귀퉁이에서 쉬고 있는 송홧가루는 금세 두고 온 고향이 그리운지 고구려 수렵도에 나올듯한 산을 물 위에 그려놓고 웃습니다.방앗간 집 아저씨가 어둠이 살포시 내리는 논을 둘러봅니다. 물이 얼마나 담겼나 궁금해서지요.발소리에 개구리가 놀랐나 봅니다. 순간 조용히 다가오던 어둠이 오히려 뒷걸음질합니다. 흙덩이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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